외국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8월 들어 영업일수 10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9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 보면 외국인투자자는 11~14일 중 529억원을 순매수해 11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적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국내 주식을 2천600억원씩 순매도했지만 중동 자금이 2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가 채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최근 금융시장에 퍼진 '9월 유동성 위기설'은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9월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가 6조원 가량 집중되면서 외국인이 만기 상환된 채권을 정리하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는 유동설 위기설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투자자금이 순환되기 시작했고,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난 외국인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투자를 재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