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08-2009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고, '맨유 3연패 저지'의 임무를 맡은 첼시는 포츠머스를 4-0으로 꺾고 가뿐하게 출발했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시즌 뉴캐슬과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전반 22분 뉴캐슬의 오바페미 마르틴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2분 뒤 대런 플레쳐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무릎 재활이 끝나지 않은 박지성은 예정대로 결장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한동안 고생했던 웨인 루니와 '신예' 프레이저 캠벨을 선발 공격수로 내세운 맨유는 전반 2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틴스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맨유는 전반 24분 뉴캐슬의 수비수 스티븐 테일러가 부상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를 플레쳐가 동점골로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는 후반에 역전을 노리며 맹공을 퍼부었지만 뉴캐슬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아쉽게 홈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반면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 첼시는 2007-2008 FA컵 우승팀 포츠머스를 상대로 무려 4골이나 퍼붓는 화력쇼를 펼치며 가볍게 1승을 챙겼다.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마이클 에시엔이 결장하면서 전력 누수가 예상됐지만 전반 12분 미하엘 발라크의 패스를 받은 조 콜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21분 니콜라 아넬카의 추가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프랭크 램퍼드의 페널티킥골로 크게 앞서 나간 첼시는 후반 44분 '이적생' 데쿠의 데뷔골까지 터지며 화끈한 골 사냥을 마무리했다.

한편 애스턴 빌라의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맨체스터시티을 맞아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24분부터 7분 동안 내리 3골을 터트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앞세워 이번 시즌 1호 해트트릭을 완성,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