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옛 수도 서라벌은 연기가 없는 도시로 주변국들의 부러움을 받았다고 한다. 가가호호 나무를 쓰지 않고 값비싼 숯을 이용해 밥을 지었기 때문이다. 반면 역사가들은 2008년 서울 하늘은 온통 연기로 가득했다고 기록할지 모른다. 바로 바비큐 열풍 때문.배우 조민기와 방송인 홍진경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귀띔한다.


조민기; 독일식 햄·훈제족발에 뱅쇼 한잔

"가족들과 자주 바비큐 파티를 즐기곤 했어요. 그때마다 저는 고기를 준비하지 않고 정통 독일식 햄과 독일식 훈제 돼지족발인 '슈바이네 학센'을 준비한답니다. 훈제한 족발을 다시 구워 먹는 건 정말 최고의 별미라고 자부해요. 거기에 날씨가 쌀쌀해지면 와인을 끓여 만드는 따뜻한 뱅쇼 한잔을 곁들이죠."


홍진경; 삼겹살·제철 해산물에 김치까지

"바비큐 파티는 서구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잖아요. 그래서 한국 사람이 즐기는 바비큐 파티는 우리 식으로 변형돼야 한다고 봐요. 저는 우리가 흔히 먹을 수 있는 삼겹살과 제철 해산물, 김치를 준비해요. 탁탁 타들어가는 그릴에 구워먹는 김치야말로 홍진경식 바비큐 레시피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죠."


[TIP] 초간단 닭다리 바비큐



1.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핏물을 뺀 닭다리에 칼집을 여러 번 낸다. 이때 칼집은 간이 잘 배도록 비스듬히 낸다.

2.큰 그릇에 닭다리를 넣고 맛술을 부어 1시간 정도 놓아둔다. 이렇게 해야 누린내가 없어진다.

3.맛술을 따라내고 앞뒤로 소금,후춧가루와 로즈마리 같은 독특한 허브를 곁들여 양념을 한다.

4.다음 단계는 약한 불에 굽기만 하면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