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본격 편입된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에 따라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직원들의 가상자산 투자길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각 금융투자사들이 직원들의 주식 거래 횟수와 규모 등을 제약하고 있는 것처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도 같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 직원 주식 거래엔 각종 제약…비트코인 거래엔 '無'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금융투자사는 직원들의 주식과 장내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거래에 일정 조건을 달아 제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모범규준인 금융투자회사 표준내부통제기준에 따른 조치다. 통상 증권사·자산운용사 직원들은 연간 투자 규모가 연봉 범위를 초과할 수 없다. 한번 투자한 종목은 최소 5일 이상 보유해야 한다. 각 사마다 일부 세부사항 차이가 있지만 통상 금융투자사 직원이라면 주식 매수 주문은 하루에 3회까지만 넣을 수 있다. 한달간 보유한 액수의 5배 이상(회전율 500%)으로도 거래할 수 없다. 기업별로 누적 기준 총 투자액 상한선도 두고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이같은 제약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엔 해당되지 않는다. 그간 상당수 증권사 직원들이 주식 대신 코인 투자로 눈을 돌렸던 이유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선 온갖 사안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에 최소 보유일 제한과 매수 주문 횟수 제한 등이 잠재적 수익·손실폭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회전율 규정에 걸리면 주식을 팔 수도 없다보니 주가가 급락할 때 '손절'조차 못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매 규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삼성전자 노조의 첫 파업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인공지능(AI) 추천주 명단에서 빠진 것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09% 내린 7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4253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 금액(1조344억원)의 41% 규모다.이날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계 IB의 투자 리포트도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하면서 ‘아시아 AI 수혜주 추천 목록’에서 삼성전자는 제외했다.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가 아직 AI 칩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양산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의 AI 추천주 명단엔 SK하이닉스 외에도 일본 반도체 테스트장비 업체 아드반테스트, 대만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 알칩테크놀로지스, 파운드리 업체 TSMC 등이 이름을 올렸다.업계는 삼성전자의 최신 HBM 반도체에 향후 주가가 달려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HBM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로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회사 측이 “다양한 파트너와 HBM 공급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으나 시장 불안은 여전하다.증권가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달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22곳 중 19곳은
미국 에너지 종목이 지난 3년간 S&P500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배당 포함 총수익률)을 거뒀지만 여전히 예상 수익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 내 11개 업종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 업종이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98%)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500은 평균 32%의 총수익률을 나타냈고, 정보기술(IT)은 70%, 산업재는 26%,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는 각각 2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재 에너지 업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향후 2년간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져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클레어 하트 JP모간 주식인컴펀드 수석 매니저는 “장기 투자자는 에너지 주식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이 화석 연료를 멀리하면서 에너지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샌딥 바갓 휘티어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산업, 소재, 금융 등과 함께 소외 업종에 속하는 에너지 업종은 지난 5년보다 향후 5년 동안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마켓워치는 엑슨모빌(15%), 셰브런(14%), 코노코필립스(19%)를 비롯해 슐럼버거(30%), 매러선페트롤리엄(16%), 핼리버턴(35%) 등 대부분 에너지 업종 주식이 두 자릿수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S&P500 내 22개 에너지 주식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에너지 셀렉트 SPDR 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