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마감] 유가·금융·소매 겹 악재.. 이틀째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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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뉴욕증시 마감시황 알아보겠습니다. 보도국의 권순욱 기자와 함께 합니다. 권 기자!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주요 지수 마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은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동반 하락했습니다. 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장 막판 나스닥과 S&P500 지수까지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경제지표와 실적, 금융 불안이 악재로 작용한데다 반등한 유가도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9포인트 내린 11,532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포인트 내린 2428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3포인트 내린 1285를 나타냈습니다.
이 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1% 줄었습니다. 5개월만에 첫 감소세인데요, 정부의 세금환급 효과가 일시적이었다는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 심리가 다시 움추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증가했지만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7월 수입물가도 고유가 여파로 1.7% 상승하면서 좋지 않았습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블루칩의 하락을 이끌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 씨티그룹이 4.4% 등 블루칩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금융주가 하락했습니다.
메릴린치가 “신용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전날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의 3분기 부정적인 실적으로 불거져 나온 금융 불안감이 오늘도 이어지면서 금융주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전날 경매방식채권 재매입에 따른 5억 달러 추가 손실로 12% 떨어졌던 와코비아는 오늘도 6.6%의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이 날 발표된 7월 소매판매 부진과 함께 메이시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유통주의 약세를 이끌었습니다.
미국 최대 백화점업체인 메이시는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는데요, 장 후반 주가는 반등하면서 2% 올랐습니다. 하지만 월마트가 1.9% 내렸고, 대형 할인 유통점인 타킷도 2.6% 떨어졌습니다. 의류 관련 업체인 리즈클레이본도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주가는 11.5% 크게 내렸습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GM도 7.5% 크게 떨어졌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제너럴모터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기 때문인데요, 무디스는 "고유가로 트럭과 SUV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적절한 현금흐름과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디스는 또 앞으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의미하는 부정적 관찰 대상까지 부여하면서 GM의 주가는 크게 내렸습니다.
이밖에 이베이가 우리나라 G마켓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는데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베이의 주가는 1% 정도 떨어진 반면 컴퓨터 그래픽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3분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면서 약세장 속에 11% 정도 크게 올랐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 전해주시죠.
국제유가는 나흘만에 반등했습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속에 석유 소비가 감소하자 정유사들이 원유 수입을 줄이면서 원유와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99달러(2.7%) 오른 배럴당 11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8일 연속 하락했던 금 가격은 저가매수세로 올랐습니다. 온스당 16달러90센트 오른 831달러50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가가 반등하면서 달러가 이틀 연속 소폭 약세를 보였는데요,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0.10센트 오른 1달러49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