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과 정부의 광복절 특사가 단행되면서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오너 부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몽구,정의선 부자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고 대외이미지를 개선하는 가시적인 호재가 이어지는 반면 이건희,이재용 부자는 여전히 특검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얼굴에 모처럼만에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 사면을 받고 그동안의 속앓이를 끝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S1)(정몽구회장, 사면으로 경영복귀 가속) 정 회장은 배임과 횡령 혐의로 실형까지 살았고, 8천억원이 넘는 사회공헌기금을 내놓을 정도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인 사면명단에 1순위로 그 이름을 올리면서 정 회장 특유의 공격적인 현장경영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S2)(정의선 사장, 활발한 대외활동 재개) 정 회장 공백시기에 뚜렷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도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으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 후원에 발벗고 나선 상태입니다. (S3)(정 사장, 양궁대표팀 적극 지원) 특히 TV화면을 통해 응원단장에 가까운 열정이 전해지면서 후계자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부자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S4)(이건희, 형미확정 사면대상 제외) 이 전 회장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광복절 특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삼성측도 이 점을 안타까와 하면서 연내에 최종심이 나오면 내년 광복절에는 사면을 받지 않겠냐며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더우기 1심 재판 과정에서도 나타났듯이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항소심에도 부담이라는 지적입니다. (S5)(이재용 전무, 외부노출 자제) 아버지를 대신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이재용 전무는 대외노출을 꺼리는 소극적인 자세로 정 사장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전무는 지난 9일 귀국해 다시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은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출국일정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습니다. (S6)(신흥시장 출국 지연 추측) 일각에서는 항소심에서도 경영권 승계 문제가 부각되면서 출국 일정이 아예 크게 늦춰지는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S7)(영상편집 김연화) 8월 들어 시작된 베이징 올림픽과 광복절 대사면으로 정몽구 회장과 이건희 전 회장 부자의 행보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