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은 변덕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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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이 변덕을 부리고 있다. 그동안 완강하게 거부해온 미 연근해 추가 석유시추 허용 법안을 의회 표결에 부칠 수 있다고 슬며시 태도를 바꾼 것이다.
민주당의 펠로시 의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가 석유시추 금지 조치를 폐기하는 법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지난달 14일 "(고유가 해법이 아니라 석유개발업체들의 배만 불려주는) 대국민 사기"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 그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1일 "태양열,풍력 등의 대체에너지 개발 세제 혜택을 함께 담는다면 시추 허용 법안을 표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굴욕적인 변심에는 여론의 강한 압박이 작용했다. 최근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추가 시추 허용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펠로시도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코너로 몰렸다.
관심은 펠로시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한 기존의 반대 입장도 굽힐까 하는 점이다.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은 "한ㆍ미 FTA 등의 안건 처리는 의회 지도자들이 결심만 하면 되는 것으로,다른 변명이 필요 없다"며 그를 압박하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민주당의 펠로시 의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추가 석유시추 금지 조치를 폐기하는 법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지난달 14일 "(고유가 해법이 아니라 석유개발업체들의 배만 불려주는) 대국민 사기"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런 그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1일 "태양열,풍력 등의 대체에너지 개발 세제 혜택을 함께 담는다면 시추 허용 법안을 표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의 굴욕적인 변심에는 여론의 강한 압박이 작용했다. 최근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가 추가 시추 허용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펠로시도 대세를 따를 수밖에 없는 코너로 몰렸다.
관심은 펠로시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한 기존의 반대 입장도 굽힐까 하는 점이다.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은 "한ㆍ미 FTA 등의 안건 처리는 의회 지도자들이 결심만 하면 되는 것으로,다른 변명이 필요 없다"며 그를 압박하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