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체의 금리,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변화가 금융·실물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주체의 기대 변화가 국내경제 및 통화정책에 미친 영향' 자료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경기변동의 불규칙성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경제주체의 기대 변화로 경기순환주기가 짧아지는 등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경우 금리 인하와 같은 GDP 증가, 물가 상승 등의 효과가 발생하는 반면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경우에는 물가 상승폭은 축소시킬 수 있으나 GDP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안정목표제 도입과 금리중시 통화정책 시행 등으로 향후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기조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점도 금융·실물시장에서 기대의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기대인플레이션의 현재화 과정에서 초기에는 금리동결로 인한 물가 상승폭의 확대가 GDP 증가세를 크게 상회하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경기변동에 있어 기대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기초경제여건과 과도하게 괴리된 기대 형성은 실물·가격변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은은 정책금리에 대한 기대도 임금, 주가 등 가격변수를 통해 주요 거시변수들의 선반응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결정시 경제주체들의 기대 변화를 적극 감안해 적절한 통화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