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일어난지 한달이 지났지만,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공식 석상에 나왔지만, 입은 굳게 다물었습니다. 보도에 이승필 기자입니다. 금강산 피격사건이 발생한지 한달만에 공식 행사에 참석한 현정은 회장은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금강산 사건과 대북사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북측의 금강산 관광에 대한 강경조치가 잇달아 나오자 현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는 재확인했습니다. "정주영, 정몽헌 회장이 일군 사업이기 때문에 열심히 할 것이다." 사고발생 이후 두 차례 금강산을 다녀온 윤만준 사장도 나날이 악화되는 남북관계가 참담한 듯 침묵했습니다. 한편,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금강산 사건의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맞대응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강조했던 '국제공조를 포함한 복안'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남북관계는 탈출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998년 고 정주영회장의 소떼방북으로 시작된 현대의 대북사업. 10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북측과 이른바 '핫라인'도 끊겼고, 그렇다고 정부나 국민에게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도 없는 현대는 속앓이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W0W-TV NEWS 이승필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