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이 중국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긍정 전망과 부정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개최국들의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1984년 미국부터 2004년 그리스 올림픽까지 총 여섯 번의 올림픽을 분석한 결과, 올림픽 기간 중 평균 3.2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개최연도 증시 성적과 이후 2년간의 증시는 일종의 올림픽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실제로 1964년 일본과 1968년 멕시코, 1988년 우리나라가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올림픽 개최 전 집중된 경기부양 효과가 이벤트 소멸 후 사그라진 데다 올림픽에 맞춰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며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 증시 역시 올림픽 개최 기간 반짝 랠리를 보이다 결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조금 다를 것으로 분석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과거 올림픽이 개최된 다른 도시들에 비해 베이징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극히 낮고, 올림픽 이후를 대비해 중국이 미리 긴축정책을 통해 초과 유동성을 관리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88올림픽 당시 서울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 반면 현재 베이징은 중국 전체 GDP에 3.5%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하락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으로 결국 차분한 상승 즉 소프트 랜딩 할 것이란 의견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중국의 산업이 소비중심으로 체질이 바뀌면서 국내 증시의 중국 관련주 또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중국이 수출부진을 만회하고자 내수경기를 부양할 경우 국내증시에선 IT, 자동차, 화장품 등의 새로운 주도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