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역할하는 '훼라민Q' … 증상 완화에 효과

폐경을 맞은 중년 여성은 첫사랑에 빠진 10대 소녀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수시로 얼굴이 붉어지는가 하면,늦은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가슴도 자주 두근거린다.

여성에게 상실감을 안겨다주는 폐경은 더 이상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50대에 접어든 여성이 3개월 이상 월경이 일어나지 않으면 폐경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즘에는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20~30대가 조기 폐경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다. 폐경기 여성의 95%는 안면홍조 불면증 등 폐경기 증상을 경험한다. 폐경 자체는 피할 수 없지만 이런 '불편한' 증상들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폐경기에 감소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공급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동국제약의 훼라민Q는 '블랙코호시(승마)'와 '히페리시(성요한 풀)'를 복합한 생약 제제로,체내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서울대병원 등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 훼라민Q는 심한 안면홍조에 86%에 달하는 높은 개선율을 보였다. 독일에서 처음 개발돼 미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방암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호르몬 제제와 달리 훼라민Q는 생약을 쓴 덕분에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훼라민Q의 장점이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