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훈 기자의 시황브리핑]코스피, 미국발 악재불구 상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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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는 미국발 악재로 하락출발했지만 다행히 상승마감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권영훈기자!!! 증시 마감상황과 오늘 장 특징은 뭔가요?
(기자)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뉴욕증시의 하락 마감 여파와 국제유가의 상승, 금리인상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4.72포인트 오른 1568.72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 그리고 기관마저 모두 팔자세였는데요.
외국인이 45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79억원, 264억원을 팔았습니다.
다행히 프로그램 매매는 15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통신업 등을 제외하곤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내렸고, LG전자와 하이닉스는 올랐습니다.
이와함께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61포인트 내린 525.5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이 7% 이상 급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습니다.
하나로텔레콤은 SK텔레콤과의 합병기대감으로 3% 이상 올랐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치지 못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건 왜 일까요?
(기자)
한마디로 지수상승을 이끌 주도주와 모멘텀이 없다는 겁니다.
그나마 대안주로 부상한 내수주마저 어제 금리인상으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해 코스피가 2천선을 돌파할 때는 조선주가, 올초 1800선에 오를 때는 IT주가 주도주로써 증시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주도주가 없다는 얘깁니다.
삼성증권은 오늘 국내증시가 현재 역실적장세 초입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 이유로 ▲경기가 뚜렷하게 하강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점 ▲하반기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 ▲경기 호시절에 대규모 확장을 한 기업이 유동성 위험에 직면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최근 주가 조정을 야기한 요인이 하나같이 거시경제의 펀더멘탈과 관련된 요인이라는 점을 주목하라는 설명입니다.
개별 업종과 테마도 문제지만 또하나의 문제는 수급입니다.
외국인들은 올해 24조원을 넘게 팔았는데요.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대차거래 중 공매도를 많이한 것이 지수하락을 이끈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잠시 뒤 외국인 공매도 특집을 통해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