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5주년 '인천의 꿈'] 구도심 재생사업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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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과 함께 인천을 뒤바꾸고 있는 또 하나의 주요한 사업이 있다. 바로 구도심 재생사업이다. 노후된 기존 인천 시가지를 새로운 첨단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현재 200여개의 도시개발 및 도시주거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가정뉴타운'이다. 인천시는 노후주택 밀집지역인 이곳 97만4000㎡를 2013년까지 아파트 및 주상복합 등 주택 1만1000여가구와 금융타운 등 오피스빌딩,레저,의료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뉴타운 내 가정오거리 중심상업지역 지하에는 경인고속도로 직선구간(서인천나들목~청라지구)이 개설돼 상업지역과 연결된다.
남구 도화동 인천대학 부지 및 인근 지역 87만8000㎡를 새로운 시가지로 개발하는 '도화지구'도 주목된다. 이곳에는 2012년까지 총 6849가구의 공동주택이 지어져 1만8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공장과 주거지역이 완충지역 없이 섞여 있는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인천역 주변도 개발된다. 동인천역 인근 29만㎡와 인천역 인근 44만㎡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역세권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 구도심 재생사업은 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사업이어서 서울의 뉴타운과는 달리 '수용'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사업지 내에는 보상작업이나 보상가격 산정이 진행 중이고 거래는 거의 없다.
반면 인근 지역은 재생사업 후광을 입어 가파른 집값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가정지구 인근 가정동과 연회동 일대 연립주택은 대지지분 33㎡짜리 기준으로 3.3㎡당 올해 초 1000만원이었으나 현재 최고 1300만원 수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진명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해 초 3.3㎡당 600만원 하던 단독주택 가격도 현재 80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도화지구 인근 도화동과 주안동 연립주택도 대지지분 33㎡짜리 신형 건물이 올해 초 3.3㎡당 1000만~13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500만원 이상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구도심 재생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면서 인천시 예산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도화지구는 지난해 12월로 예정됐던 보상작업이 올 4~5월로 한 차례 늦춰졌다가 또 한번 기약 없이 연기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사업 진행상황을 면밀히 체크해 유망 사업지 주변의 저렴한 매물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가정오거리 일대가 교통호재가 많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윤형훈ㆍ이문용 인턴기자(한국외대 언론정보학과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