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유가 영향이 8~9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의 물가 급등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유통구조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강만수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2006년 말 이전 가격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기업은 원자재 수입가격이 오르면 가격에 빨리 반영하지만 내릴 때는 그렇지 않다"면서 "최근 정유업계가 유가 하락을 빠르게 반영한데 대해 감사하며 기업도 물가 안정과 관련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장관은 "칠레산 와인인 몬테스알파가 우리나라에서는 3만8천원에 팔리지만 일본에서의 가격은 1만6천257원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유통비용이 우리나라가 77%, 일본이 55%인데 따른 것으로 이러한 유통마진의 구조적 해결을 위해 정부는 할당관세 인하 등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미국과 일본, 태국, 우리나라의 빅맥 가격을 비교하며 우리나라의 유통구조나 판매업의 영세성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유가 대책과 관련해서는 "고유가에 대비해 에너지 구조개혁 대책은 지속적으로 추진, 에너지효율이 우리나라의 3배인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지식경제부에서 장기계획을 마련하겠지만 에너지 생산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