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2분기도 53억달러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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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보험사인 미국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올 2분기(4∼6월)에 53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대규모 부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각이 주 요인이었다. 이로써 AIG는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2분기 42억8000만달러(주당 1.64달러) 흑자였던 AIG가 올해 같은 기간에는 53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주당 2.06달러)을 기록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AIG는 올 들어 적자 규모가 13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AIG 주가는 실적 악화 소식에 8.2%나 급락했다.
지난해 초부터 올 1분기까지 모기기 시장 붕괴와 연계된 미 대형 보험사들의 상각 처리 규모는 총 77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AIG가 약 절반을 차지했다.
AIG는 지난 5월 자본 확충을 위해 보유 채권과 주식을 매각,203억달러를 조달했으나 상각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100억달러를 더 조달해야 할 처지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버트 윌럼스태드 AIG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회복시키려면 할일이 많다"면서 "다음 달 턴어라운드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새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1위 보험사인 알리안츠도 이날 올 2분기 순익이 2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실적 예상치는 전망이 어렵다는 이유로 내놓지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2분기 42억8000만달러(주당 1.64달러) 흑자였던 AIG가 올해 같은 기간에는 53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주당 2.06달러)을 기록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AIG는 올 들어 적자 규모가 13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AIG 주가는 실적 악화 소식에 8.2%나 급락했다.
지난해 초부터 올 1분기까지 모기기 시장 붕괴와 연계된 미 대형 보험사들의 상각 처리 규모는 총 77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AIG가 약 절반을 차지했다.
AIG는 지난 5월 자본 확충을 위해 보유 채권과 주식을 매각,203억달러를 조달했으나 상각이 지속되면서 앞으로 100억달러를 더 조달해야 할 처지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버트 윌럼스태드 AIG 최고경영자(CEO)는 "실적을 회복시키려면 할일이 많다"면서 "다음 달 턴어라운드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새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1위 보험사인 알리안츠도 이날 올 2분기 순익이 2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실적 예상치는 전망이 어렵다는 이유로 내놓지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