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사냥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장미란은 현지 시간 오전 11시께 대표팀 김도희 코치와 함께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들어와 오후 4시20분께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16일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미란은 애초 여드레 전에 금지약물 반응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역도 규정에 따라 8일 중국에 들어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내외 기자들이 공항에 대거 몰릴 것에 부담을 느껴 입국 일자를 하루 일찍 앞당겼고 오후에 도차가려던 계획도 오전으로 바꿔 취재진도 피해 갔다.

가장 큰 경쟁상대였던 무솽솽(24.중국)이 불참하면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장미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8일부터 베이징 항공항천대학 트레이닝 홀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선수촌에서 개인 트레이닝과 산책 등으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 약 두 시간씩 대표팀과 함께 합동 훈련을 벌인다.

대회 출전을 며칠 앞두고는 한국에서 공수한 음식, 개인 선호식품, 간식으로 몸무게 조절에도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오승우 여자대표팀 감독은 "장미란이 오늘 인천공항에 일찍 도착했는데 우연찮게 오전 비행기에 빈 좌석이 있어 예정보다 일찍 베이징에 들어오게 됐다"면서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일부러) 탑승시간을 앞당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