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급증 등 부산지역 건설경기의 침체 국면을 반영하듯 건축허가면적을 비롯한 부산지역의 상반기 각종 건설활동지표들이 바닥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의 건축허가 면적은 182만7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231만㎡에 비해 20.9% 줄어든 것이다.

용도별로는 주택건설업체의 아파트 분양 포기 및 연기가 잇따르면서 주거용이 10만8천㎡로 지난해 상반기의 48만6천㎡와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공업용도 31만7천㎡로 지난해 상반기 37만7천㎡보다 15.7% 가량 줄었다.

반면 상업용은 해운대지역의 대형 쇼핑센터 신축 등의 영향으로 106만4천㎡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의 84만7천㎡보다 25.7% 늘었다.

건축허가면적이 줄면서 레미콘출하량도 289만3천㎥로 전년 상반기 308만2천㎥와 비교해 6.1% 줄었다.

한편 지역의 미분양주택수는 지난 4월 1만3천642가구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다소 줄기는 했지만 지난 6월말 기준 1만1천577가구에 달해 지역건설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