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서울지역 전세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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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전세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강남에서는 전세 물량이 넘쳐나 가격이 뚝뚝 떨어지는 반면 강북에선 좋은 전세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박영우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지역 전세시장이 강북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틀을 짜고 있습니다.
강북에선 늘어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 경기 북부지역까지 옮겨가는 현상이, 강남에선 늘어가는 공급 물량에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권은 재개발 이주수요와 실수요자들이 많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강남권은 물건 적체에 따른 가격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는 2015년 뉴타운으로 개발되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79㎡ 다세대주택의 전세값은 2달 전 4~5천만원에서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지난달 6천만원으로 급등했습니다.
동대문구 전농동의 경우도 올해 초 5,000천만원 수준이었던 다세대주택 전세 값이 최고 7,000천만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올해에만 관리처분인가로 이주가 예상되는 가구는 서울에서만 3만5천여가구로 당분간 강북지역 전세 값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강남지역은 신규 입주 단지를 위주로 싼 전세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남일대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아, 반포 잠실일대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잠실주공 3단지 109㎡의 전세금은 최고 3억5천만원에 이르렀지만 최근에는 2억4천만원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하반기 잠실지역에만 2만여가구의 신규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강남지역 전세시장 약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남지역은 신규 물량 공급이 늘어나고 강북지역은 이주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전세시장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