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풋백옵션 리스크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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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반응 긍정적… 대우건설 부담은 여전
비컨, 쿠퍼타이어 보유지분 10.7% 전량 인수
자금위기설 일단 진정 … 대우건설 부담은 여전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인 쿠퍼 타이어&러버컴퍼니의 풋백옵션(put back optionㆍ주식 등 자산의 매수자가 일정한 조건, 정해진 시기에 자산을 되팔 수 있는권리) 행사로 촉발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은 가라앉을까.
금호타이어는 5일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가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10.7%(750만주) 전량을해외투자회사비컨(Beacon)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비컨은 조세피난처인 케이맨제도에 소재한 투자회사로 1087억원(주당 1만4501원)에 전량을 장외에서 매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컨은 지난 3개월 동안 금호타이어 본사와 중국 3개 공장 및 베트남 공장,홍콩법인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금호타이어의 중국내 타이어 시장 점유율 및 향후 중.장기적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장기적인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비컨은 금호타이어와는 전혀 관계없는 전문투자회사"라고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전날보다 3.33%(240원) 오른 744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도 각각 3.85%와 2.53% 상승했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2%와 3.29% 올랐다. 대우건설,대한통운 등 초대형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승승장구하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30일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가 보유한 주식 10.7%에 대한 풋백옵션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금 위기설에 휩싸였다. 쿠퍼타이어는 지난 2005년 금호타이어 IPO(기업공개) 당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금호타이어 주식을 공모가(주당 14.26달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한때 금호타이어 주가가 18.2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국제경제 및 주식시장의 침체로 IPO가격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난 3월 풋백옵션 행사에 나선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쿠퍼타이어의 풋백옵션 행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를 물색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타이어 지분매각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자금 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해 열린 기업설명회 이후에도 하락을 거듭하던 금호아시아나 관련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기업설명회(IR) 직후인 지난 1일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의 주가는 13.9% 폭락했고,대우건설은 13.4% 떨어졌다.
이와 관련,박영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2대주주 지분매각 등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 같다"며 "다만 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밝혔듯 계열사별로 보유지분과 유휴 부동산을 매각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나가겠다"며 "가장 우려하는 대우건설에 대한 풋백옵션 행사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 만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자금위기설 일단 진정 … 대우건설 부담은 여전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인 쿠퍼 타이어&러버컴퍼니의 풋백옵션(put back optionㆍ주식 등 자산의 매수자가 일정한 조건, 정해진 시기에 자산을 되팔 수 있는권리) 행사로 촉발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은 가라앉을까.
금호타이어는 5일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가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10.7%(750만주) 전량을해외투자회사비컨(Beacon)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비컨은 조세피난처인 케이맨제도에 소재한 투자회사로 1087억원(주당 1만4501원)에 전량을 장외에서 매입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비컨은 지난 3개월 동안 금호타이어 본사와 중국 3개 공장 및 베트남 공장,홍콩법인에 대한 정밀실사를 거쳐 금호타이어의 중국내 타이어 시장 점유율 및 향후 중.장기적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장기적인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비컨은 금호타이어와는 전혀 관계없는 전문투자회사"라고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전날보다 3.33%(240원) 오른 744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도 각각 3.85%와 2.53% 상승했다.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2%와 3.29% 올랐다. 대우건설,대한통운 등 초대형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승승장구하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30일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가 보유한 주식 10.7%에 대한 풋백옵션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금 위기설에 휩싸였다. 쿠퍼타이어는 지난 2005년 금호타이어 IPO(기업공개) 당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금호타이어 주식을 공모가(주당 14.26달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한때 금호타이어 주가가 18.2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최근 국제경제 및 주식시장의 침체로 IPO가격 이하로 떨어지면서 지난 3월 풋백옵션 행사에 나선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쿠퍼타이어의 풋백옵션 행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를 물색해 왔으며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타이어 지분매각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자금 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해 열린 기업설명회 이후에도 하락을 거듭하던 금호아시아나 관련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기업설명회(IR) 직후인 지난 1일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의 주가는 13.9% 폭락했고,대우건설은 13.4% 떨어졌다.
이와 관련,박영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의 2대주주 지분매각 등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 같다"며 "다만 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밝혔듯 계열사별로 보유지분과 유휴 부동산을 매각해 시장의 신뢰를 얻어나가겠다"며 "가장 우려하는 대우건설에 대한 풋백옵션 행사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 만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