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4년7개월 만에 수입된 LA갈비 등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가 5일 검역을 통과했다. 시중유통은 6일부터 이뤄진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9일 들어온 1.47t의 미국산 쇠고기 5개 부위 가운데 정밀검사 대상인 안창살을 제외하고 LA갈비 갈비(Chuck Short Rib) 늑간살 양지 등 4개 부위 1.35t에 대해 검역필증(합격증)을 발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입업체인 '네르프'는 검역 통과 물량 가운데 갈비 부위 중심으로 두 박스 분량(약 60㎏)을 이날 오후 인수했다. 특히 청와대와 총리실에서도 15㎏씩 구입 주문을 해왔다고 네르프 측은 밝혔다.

이종경 네르프 대표는 "이번에 들여온 1.47t에 대해서는 선주문을 받아둔 상태로 주로 정육점이나 식당 위주며 일반인 주문도 있다"며 "일단 60㎏을 샘플 형식으로 소량 판매한 뒤 나머지 물량은 안창살이 검역을 통과하는 이달 중순께 한꺼번에 인수해 여러 부위를 하나로 묶은 세트상품으로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중 유통가격은 100g당 1500~1700원 선으로 돼지고기 삼겹살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수준"이라며 "추석 전에 배편으로 180t가량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르프 외에도 '이네트'와 '제니스','에이미트' 등 다른 육류 수입업체들도 갈비 등 뼈 있는 미 쇠고기를 이달 중 수입,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장성호/김인식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