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부부 4쌍 중 1쌍은 정기적으로 파트너를 바꿔 성행위를 하는 '스와핑'을 즐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5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는 4일 '스윙어(스와핑을 하는 부부)와의 점심 식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50만 명의 이탈리아 부부들이 섹스 클럽, 주차장, 심지어 공동묘지에서 공식적으로 상대를 맞바꿔 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나온 '50만 명'은 이탈리아 전역의 200개 클럽에서 스와핑을 즐기는 조직인 '인권과 자유 수호를 위한 국제 연맹(페더섹스)'의 회원 수지만 페더섹스에 정통한 사람들은 이 수치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스와핑을 하는 사람은 2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에서 스와핑은 해가 진 은밀한 시간뿐 아니라 점심 시간에도 이루어지며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남성 43세, 여성 35세다.

한 섹스 클럽의 종업원은 "손님들은 다양하지만 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회계사, 의사, 축구선수, 정치인 등 다양한 인사가 찾아온다고 말했다.

라 스탐파는 스와핑이 "놀라운 속도"로 유행하고 있는 이유는 금기를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인터넷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이 현상에 대해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에게 내 부인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떠올리면 크게 놀랄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