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 올림픽'이 임박하면서 유통 및 식음료 업체들도 뜨거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을 이용해 비수기인 8월을 '특별한 달'로 바꾸기 위해서다. 업체들은 현지 응원 여행권 지급,순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대한민국 파이팅! 중국 상하이로 응원 가자'라는 주제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22명을 선발,오는 13일 한국과 온두라스의 축구 예선전을 볼 수 있는 관람권을 준다. 서울 용산역사 내 아이파크백화점은 6층 패션관에 올림픽 관련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했으며,베이징에서 들여온 가구 등 중국 제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올림픽 기간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주요 경기를 야외공연장인 이벤트파크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7일부터 '금메달 기원 상품전'을 열고 생활필수품 20개 품목을 최대 5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편의점들도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카드와 손잡고 오는 24일까지 베이징 올림픽의 승리를 기원하는 금메달 이벤트를 펼친다. 롯데카드로 결제한 영수증으로 응모한 고객을 추첨해 금(10돈),닌텐도위,아이리버(MP3플레이어) 등을 나눠 준다. 미니스톱은 한국 축구와 야구대표팀이 4강에 동반 진출하면 추첨을 통해 1등 10명에게 여행경비(100만원)를 지급하고 2등 50명에게는 황금열쇠(순금 3.75g)를 지급한다. 바이더웨이는 캐리커처 교환권(4만원)과 스낵 칩포테이토(2000원)로 이뤄진 '금메달 캐리커처 세트'(3000원)를 판매 중이다. 캐리커처 교환권의 고유 번호를 행사 사이트(www.cariart.co.kr)에 입력해 당첨되면 전문가가 올림픽을 배경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소비자의 가상 모습을 캐리커처로 그려 택배로 보내주는 것이다.

식품업체 가운데 CJ제일제당은 햇반 해찬들 고추장 등 자사 제품을 구입한 뒤 통합브랜드 사이트인 CJ ON(www.cjon.net)에 행운번호를 입력한 고객을 추첨해 자동차,베이징여행권 등 4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하이트맥주는 홈페이지(www.thehite.com)에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5000명에게 하이트맥주 하나를 받을 수 있는 기프트권을 주고,4강 진출 때는 2명에게 평생 동안 무료로 하이트맥주를 마실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코카콜라의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도 8월 말까지 추첨을 통해 LG 엑스캔버스,주유권 등을 주는 '파워올림픽 경품 이벤트'를 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