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근로자가 빚을 얻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소득이 현재의 1.5배는 돼야 대출 원리금을 갚아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희 연구지원본부장이 발표한 '주택구입능력의 측정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3월 현재 지역별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서울이 151.4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간 정도의 가구소득이 있는 근로자가 집값의 절반을 대출받아 중간 가격대 아파트를 살 경우 대출 원리금을 무난히 상환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최소한 현재의 1.5배는 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주택대출금리가 6.7%인 상황에서 연간소득이 4천700만원인 서울의 중간가구가 3억9천만원대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7천100만원은 돼야 한다는 것으로 주택구입의 부담이 현실적으로 매우 크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선진국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주택구입능력지수(HAI) 개념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로 적용해 도시근로자들의 지역,주택규모,계층별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한 것입니다. 공사는 K-HAI 도입을 계기로 분기마다 주택금융시장 측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