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GDP가 예상치에 못 미친데 이어, 상무부가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자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가 1.9%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월가의 예상치 2.3%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80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환급이 일시적으로 성장세를 이끌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상무부는 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기존 0.6%에서 마이너스 0.2%로 낮추고, 1분기 성장률도 1%에서 0.9%로 최종 수정했습니다. 여기에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자까지 4만4천명 증가하며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더욱 커진 상태입니다. 이 날 미국 증시는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GDP와 고용지표가 악재로 작용하며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내리는 등 이틀 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3대 지수 모두 동반 하락했습니다. 헨리 폴슨 재무부 장관이 나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하반기 성장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세금 환급 효과가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월가가 바라보는 하반기는 부정적입니다. 현지시간으로 내일(1일) 노동부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경기 현황을 대신하는 고용지표가 과연 개선을 보일지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