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가(家) 3남 조현상 전무(37)는 효성이 글로벌 M&A를 성사시킬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지난 몇 년간 효성이 성사시킨 M&A 협상의 대부분을 조 전무가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장남인 현준 사장과 현문 부사장에게는 각각 섬유ㆍ무역과 중공업 부문 PG장을 맡겼고,조 전무에게는 전략본부 임원으로 M&A 등 그룹의 신사업 발굴작업을 챙기도록 하는 역할 분담을 시키고 있다.

조 전무는 글로벌 대형 M&A를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사내 입지는 물론 대내외 위상도 부쩍 높아졌다. 특히 2006년 타이어코드 공장 4개 공장을 인수하면서 3조원 규모의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금융회사인 스타리스와 중견 건설업체 진흥기업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신사업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입 판매 사업을 맡아 지난해 흑자로 돌려놓는 등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조 전무는 연세대 교육학과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베인&컴퍼니 NTT도코모 등 다국적 기업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1998년 조 회장의 요청으로 효성에 합류한 조 전무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컨설턴트 경험을 살려 그해에 효성 T&C,효성물산,효성중공업,효성생활산업 등 4개 회사를 1개로 통합하는 그룹 구조조정 작업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