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여력이 부족해 전세를 끼고 내집마련을 생각하셨던 분들 많으실텐데요. 집값이 많이 오른 강북의 경우 이마저도 이젠 쉽지 않다고 합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 102제곱미터의 전세가는 1억 7천만원. 하지만, 매매가는 5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매매값이 전셋값의 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규모가 작은 아파트의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인근에 위치한 49제곱미터 규모 아파트의 전세값은 7천만원선이지만, 매매값은 4억원을 넘어선지 오랩니다. "매매가가 워낙 오르다보니 (전세값과) 차이가 많이 나게 됐죠. 예전에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이) 70%정도 됐는데, 지금은 50%도 안되고 한 40%정도 되는 것 같다." 서울지역 아파트 115만 가구 가운데 전세금이 매매가의 절반이상인 곳은 전체 가구의 4분의 1에 불과합니다. 특히 집값이 많이 오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금 비중이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강북집값 상승을 견인한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의 경우 매매값 대비 전세가 비중은 모두 40%에도 못치는 수준입니다.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전세를 끼고 내집 마련을 준비하던 수요자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대출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를 안고 주택을 구입하기엔 자금부담이 너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북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만큼 전세를 안고 무리하게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