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증시 비중 29.40%까지 하락

외국인이 미국 증시의 급등에도 매도 공세를 지속, 증시의 상승탄력이 떨어지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2.04포인트(1.41%) 상승한 1,589.24, 코스닥지수는 6.87포인트(1.28%) 오른 542.2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는 미국 증시의 급등 소식에 상승 출발한 후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으나 외국인 매물이 나오며 상승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개인은 5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342억원과 1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25일 이후 나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인 외국인은 28일자로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89%로 8년 만에 처음 30%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날에는 29.85%로 더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도를 지속함에 따라 한국 증시 비중이 29.40%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운수장비와 금융, 화학 등의 업종을 대량 매도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건설 등의 업종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금융, 철강업종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운수장비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국제유가의 하락세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66.48포인트(2.39%) 상승한 11,397.56을 기록하는 등 주요지수들이 대부분 2% 이상 급등했다.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일본 닛케이지수도 같은 시각 1.50% 오른 13,356.78을 기록 중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증시는 경기 하강에 대한 위험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

증시의 가격 매력이 높고 국제유가도 하향 안정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