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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등돌리니 지수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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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29일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혔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주가지수선물 시장에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가 급격히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대 규모로 치솟은 매수차익거래 잔액의 청산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여 수급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155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95% 내린 1567.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급락을 초래한 것은 336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순매도였다. 이 중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 순매도'가 3116억원에 달했다. 꼬리(선물시장)가 몸통(주식시장)을 뒤흔든 '왝더독' 장세였다.


    비싼 선물을 파는 대신 상대적으로 값싼 현물(주식)을 사들여 안정적 수익을 내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지난 28일 사상 최대치(8조2749억원)까지 급증한 상황에서 시장 베이시스가 축소되자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선물가격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선물 '사자' 규모를 줄이면서 베이시스가 1.5 아래로 떨어졌다"며 "매수차익거래 청산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국제 유가 반등과 기업 실적 부진,신용경색 우려감으로 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다 아시아 시장이 동반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틀간 3300억원어치를 사들인 개인은 이날도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 규모인 2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29개 종목이 최근 1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매수차익거래 잔액 청산 움직임은 좀 더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연구위원은 "이달 들어 차익매수로 들어온 규모만 2조원이 넘는다"며 "이 중 베이시스가 1 수준까지 내려가면 5000억원 정도는 추가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외 여건이 호전될 경우 주가는 반등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이날 1540선 초반까지 하락했던 지수가 1560선 중반을 회복한 것은 지수 바닥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다"며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저점을 탄탄하게 다지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수 1500대 초·중반에서 사들이고,지수가 반등하면 차익을 내는 단기적인 접근이나 1500대 초·중반에서 꾸준히 주식 비중을 늘려 중장기 상승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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