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LNG 즉 액화천연가스 요금을 산업용은 50%, 가정용은 30% 인상하려는 방안이 알려지면서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후변화협약을 앞두고 탄소배출권 감소를 위해 대체 투자에 나섰던 기업들은 오히려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부의 도시가스료 인상안이 구체화되면서 기업들은 연간 1조 2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산업용 도시가스료가 지식경제부의 방안대로 50% 인상될 경우 1입방미터(㎥)당 요금은 563원에서 815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지난해 산업용 도시가스 사용량이 49억 1천570만 입방미터인점을 감안하면, 연간 1조 2천387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 뿐 만 아닙니다. 올 상반기 벙커C유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용 도시가스로 전환한 기업은 264개 업체로, 전환 물량은 연간 2억1천100만㎥입니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탄소배출권 감소 문제를 이유로 벙커C유에서 도시가스로 연료를 전환한 업체들은 가격 인상으로 투자비용 회수 문제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원자재의 급등으로 고전하는 기업들이 투자에 따른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이중고는 물론 물가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가정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산업용 도시가스료가 인상되면서 휘발유-경유 가격 역전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현재 가정용의 평균요금은 641원, 산업용은 563원이지만, 정부의 방침대로 인상될 경우 가정용은 792원, 산업용은 815원으로 오르게 됩니다. 서민 경제에 미치는 부담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매월 10만원의 난방비를 지출하던 가구의 경우 정부 인상안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매월 13만원의 요금이 부과돼 겨울철 난방비의 지출이 증가됩니다. 물가안정의 경제정책 기조에 따라 동결됐던 가스요금 인상에 도시가스 업체들도 점진적 인상을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