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다음,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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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메일 시스템장애로 개인정보유출 사태는 갈수록 커지는 와중에 차기먹거리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신사업도 진척이 없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의 e메일 서비스 장애사태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동안 다음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추가적으로 시인했습니다.
한메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한메일 익스프레스 또한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존내용 외의 추가 유출 피해가 염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다음 관계자
"지난 22일 3시 10분경 장애가 발생해 2시간후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메일사용자가 많다보니 추가피해가 없는지 정밀분석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만큼 약관에 따라 할수있는 만큼 (보상)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음의 위기는 신성장동력의 부재에서도 엿보입니다.
지난해 말 다음다이렉트자보를 매각하면서 유보금이 220억원 남아있지만 차기먹거리창출은 현재까진 실패로 보입니다.
한동안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UCC분야의 수익모델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차기먹거리로 내새웠던 IPTV사업 또한 답답한 상황.
총괄책임을 맡고 있던 김철균사장이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입성한 이후 김용훈 사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대형통신사들과 경쟁을 위해 카페기반 채널 특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메일 사태이후 다음이 신인도도 떨어진 상황에서 껍데기 뿐인 카페가 IPTV 콘텐츠에 도움을 줄지도 의문입니다.
여기에 얼마 전 케이블TV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신청한 프로그램공급자 등록은 결정이 정부로부터 유보됐습니다.
생활정보 데이타방송의 명확한 콘텐츠가 없어보인다는 이유에섭니다.
이 가운데 지난 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다음이 단번에 만회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입니다.
업계에서는 포털규제가 심화되면서 국내포털에서 해외포털로 이용자들의 이동 가능성과 더불어 2분기 검색광고 시장의 불황으로 좋은 실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내외부적으로 진퇴양난을 맞이하고 있는 다음.
지난해 가을 이재웅대표가 물러난 후 홀로남겨진 석종훈 사장이 내우외환에 휩싸인 '다음'호의 방향타를 어디로 돌릴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