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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회장 "베트남戰도 참전했는데 고유가 위기 극복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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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의 기업환경 악화와 관련,"베트남전 때 1년간 복무한 경험으로 외환위기와 9ㆍ11테러 파장을 이겨냈다"며 "이번 위기도 나의 경험과 한진그룹의 조직 시스템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 20대 회장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기업이든 예상치 못한 다양한 외생변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1960년대 후반 베트남에서 보병으로 1년간 근무한 조 회장은 '국내에서 복무할 수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만 간 것도 아니고,당연한 국민의 의무인데 뭘…"이라며 말을 아꼈다. 조 회장의 취임식에는 맏딸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본부장(상무)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팀장(상무),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과장) 등 3남매도 참석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인데,하반기 경영부담을 덜 수 있는 희소식이지요.

    "아직 단정할 순 없습니다. 올 들어 기름값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죠.대한항공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예측이 힘들었기 때문이죠.분기별로 사업계획을 짜고 있어 올초보다는 부담이 덜할 걸로 보입니다. "

    ―당초 올해 8000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예상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름값이 배럴당 130달러 이상일 때를 가정한 겁니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좀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비행기 무게를 줄여 비용을 아끼려는 노력에 대해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기내식 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현아 상무가 답했다. )

    "대한항공은 고객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국 항공사들이 기내식을 바꾸고 음료공급을 중단하고 있는데,서비스라는 게 수준을 낮췄다가 다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미지 회복도 힘들고요. 오히려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일례로 인천과 김포에 각각 기내식을 비행기까지 실어나르는 차량 두 대를 한 대로 줄여 연간 8000만원의 비용을 줄인 게 대표적인 사례죠."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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