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촛불 시위의 주제는 '0교시.우열반 반대'였다. 30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찍자는 지지 발언이 잇따라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미국산 쇠고기가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만 서울 도심은 또다시 격전장이 됐다. 수십 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촛불 시위의 궁극적 목적이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있지 않음을 짐작하고도 남는 대목이다.

같은 날 촛불 시위 몇 시간 전 한국은행이 보도자료를 냈다. 지난 2분기 내수경기 위축을 발표하면서 미국 쇠고기 파동과 화물연대 파업 등이 일조했다는 내용이었다. 불법 촛불시위가 우리 경제에 미친 악영향은 삼척동자도 다 알지만 금융당국이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셈이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며칠 전 사석에서 "법질서가 많이 무너져 있다. 임기 내 법질서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확립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광우병 공포'의 진원지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가 29일 발표 된다. 괴담의 실체를 가려 불법과 떼법 시위를 끝장 낼 시점이다.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