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주시장의 양대 산맥인 진로와 두산이 여름철을 앞두고 나란히 신제품을 출시,폭염보다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발한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휴가철 고객잡기 경쟁이 뜨겁다.

진로는 지난 5월 해양심층수 소주 '참이슬 후레쉬 섬머'(360㎖.출고가 839.36원)를 새롭게 내놨다. 출시 첫달인 5월 21만7000상자를 판매한 데 이어 6월엔 26만7000상자를 팔았다. 진로는 이 여세를 몰아 '참이슬 후레쉬와 함께하는 섬머 비치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낙산, 경포, 하조대 등 동해안 주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이번 이벤트엔 '참이슬 가요제' '소주 칵테일 쇼' '댄스팀 공연' '해변짱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라고.

또 이번 비치 페스티벌 행사에서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에어 프레시존'을 설치해 튜브 공기 주입 및 수영 후 모래 제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쿨 프레시존'에서는 시원한 동해 해양심층수를 무료로 준다. 진로 관계자는 "'참이슬 후레쉬 섬머'가 동해 수심 1000m의 해양심층수를 함유했고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을 사용한 고품질 소주란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주류는 이달 초 '처음처럼 COOL'(360㎖.출고가 819.36원)을 선보였다. 알칼리 환원수에 레몬 등과 천연당알코올 '에리스리톨'이 함유된 게 특징. 두산주류는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쿨하게 여름을 흔들어라!'란 해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쿨&펀 비치페스티벌'을 열고 피서객들의 장기를 뽐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셰이크 댄스배틀'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게임기 닌텐도 DS와 미키마우스 MP3 등의 경품을 준다.

또 환경 정화 활동인 '처음처럼 깨끗한 바다 만들기 캠페인'를 매일 두 번(오전 6~8시.오후 4~5시)씩 열고 두산주류 강릉공장의 영업직원과 강릉시청, 용기순환협회 직원 등이 해수욕장에 버려진 쓰레기와 빈 병을 회수한다. 또 '처음처럼 부스'를 통해 부스를 찾는 피서객들에게 휴대폰 충전 및 소지품 보관 서비스, 포토존 운영과 알칼리 환원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