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가 시장기대치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습니다. 특히 KTF는 무리한 마케팅비 지출로 적자로 돌아섰고 모회사인 KT도 수익이 감소했습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KTF가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2분기에 139억 원의 영업손실과 31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KTF측에서는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일 뿐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KTF 관계자 "의무약정 가입 유치에 대한 단말기 보조금은 모두 당기 비용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일시적인 것일뿐입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KTF가 상장이후 첫 적자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내놓은 것은 3G시장의 과당 경쟁으로 이미 예견됐던 상황. 경쟁사인 SK텔레콤도 사상최대의 마케팅 비용인 8천 762억원을 지출하면서 20%나 줄어든 영업이익 실적표를 내놨지만 적자는 아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KTF가 3G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치룬 댓가로 6천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케팅에 투여했습니다. KTF는 보조금 지급을 3분기부터 줄여나가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2G에서 3G로 사용자들이 완전 전환되는데에는 최소 2-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상황을 볼때 치열한 시장경쟁 구도 속에서 수익성 증대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모회사인 KT 역시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습니다. 외형은 소폭 커졌지만 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4%줄고 순이익은 무려 30%나 급감한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사업인 유선전화 수익이 감소했고 신성장동력인 IPTV와 초고속인터넷 판촉비용 증가가 원인입니다. KT는 오는 8월 새로운 인터넷전화 서비스와 10월 IPTV 실시간 방송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지만 KTF와의 합병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향후 결합상품의 다양성에 있어 경쟁사에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 스탠딩> 하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KT, KTF와 합병은 앞두고 몸집불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우선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