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어렵다 해도 이는 결국 서민과 중소기업의 몫이였습니다. 대기업들은 고환율로 수출이 잘됐고, 원자재값 상승은 중소기업들이 막아준 덕인데요. 때문에 중소기업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큽니다. 이승필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올 2분기 대기업들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영업이익 8560억원과 매출액 12조735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6626억원, 매출액은 9조1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환율이 올라가 수출이 잘됐고,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은 중소기업이 떠안아줬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고환율정책은 결국 몇몇 대기업을 위한 정책이었음이 증명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중소기업들은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납품단가를 올려달라고 했다가 오히려 거래가 끊기면 회사 문을 닫아야하고, 그렇다고 적자를 내가면서까지 생산을 계속하기에도 한계에 이른 것입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 "우린 을이지 않습니까. 갑인 건설업체에서 수용하지 않으면 힘들죠." 현장에선 납품단가를 원자재 가격과 연동하자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단가교섭력의 차로 인해 실효성이 없다는 겁니다. 주물업체 관계자 "연동제에 연동해서 올라가면 올려주고, 내려가면 낮추면 되잖아요." 중기중앙회 납품단가현실화특위 서병문 위원장은 오늘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전했지만 얼마나 반영될 지는 미지숩니다. 수출 중소기업 역시 고환율로 인한 덕을 보기는 커녕 환헤지를 위해 가입한 키코(KIKO)상품 때문에 억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분기 급등한 유가는 경기침체속에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이란 결과로 돌아왔습니다. 대기업의 사상최대 실적을 바라보는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IMF때보다 더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