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분기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냈다. 현대건설은 25일 2분기 매출 1조8199억원,영업이익 169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7%,영업이익은 82.1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이 3조2461억원에 이르렀고 영업이익도 2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국내 공공부문과 민간건축 부문,중동지역의 플랜트 공사가 동시에 늘면서 상반기 매출이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매출 원가율 개선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수주도 9조7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8% 늘었다. 이로써 수주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6조원 이상 증가한 38조4547억원으로 6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목표인 매출 6조5046억원과 영업이익 4508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일부 수익률 낮은 해외공사 비용이 없어짐에 따라 2분기 해외공사 원가율이 92%로 개선된 것이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