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부동산개발업 패러다임 바뀌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금융업체와 대기업들이 부동산개발업에 대거 뛰어들고 있습니다. 과거 주먹구구식이란 평가를 받았던 국내 부동산개발업의 패러다임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뜨거운 수주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상암 DMC 랜드마크타워.
아시아 최고 높이 건축물로 사업비만 3조 4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의 주축은 건설회사가 아닌 금융권이었습니다.
지분 20% 가량을 보유한 한국교직원공제회를 주축으로 몇몇 은행들이 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셈입니다.
"자금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보니깐 자금을 갖고 있는 부분(금융사들이)에서 사업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대형건설사입장에선 기득권을 뺐긴다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건설회사가 시행업체들을 사실상 페이퍼컴퍼니화해 말은 순수시공 이라고 하지만, 자체사업과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취하는 영업이익률이 굉장히 컸거든요."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광교신도시 파워센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
올해 공모되는 최대 PF사업으로 3개의 컨소시엄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3개 컨소시엄 모두 최대출자자는 각각 우리은행과 한국산업은행, 한국교직원공제회로 역시 건설사가 아닌 금융권입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사관계자는 향후 부동산개발이나 PF사업에 있어 금융권 참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금융을 배제하고 (사업이) 진행될 수가 없잖아요. 결국 모든게 돈인데. (개발사업 참여에 대해) 금융권들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죠. 액대출만으론 한계가 있으니깐요. 국가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구요."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부동산개발업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이익은 대부분 시행사와 시공사를 독점하고 있는 건설사가 차지해왔습니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종합 부동산 개발사업체로 나설 경우 건설사들의 수익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미래에셋을 필두로 한 금융권은 발빠르게 부동산 시행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 보험사들도 부동산 개발업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이들은 국내외 대형 빌딩 등을 속속 매입하고 있으며, 토지와 빌딩 등 적지 않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을 통해 보유자산을 활용하는 동시에 다각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금융회사뿐 아니라 애경이나 SK그룹, 롯데 등도 일반대기업들도 속속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들면서 부동산개발업 열풍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건설사들도 정관상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하면서 한탕주의식 땅투기꾼으로 폄하됐던 디벨로퍼업계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