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4일자) 세계에서 다섯번째 비싼 서울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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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생활하기에 서울의 물가가 세계의 다른 경쟁 도시들보다 여전히 과도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광산업 육성 등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외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국제적 컨설팅 기업인 '머서'가 지난 3월 실시해 어제 발표한 해외주재원의 생계비(生計費)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 143개 도시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값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3위에서 조금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외국인이 살기에는 비싼 도시라는 얘기다. 파리 뉴욕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같은 세계 유수의 대도시보다도 생활물가가 훨씬 비싸고,오사카 싱가포르 상하이 등 주변의 직접 경쟁도시보다도 더 비싸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엊그제 KOTRA가 발표한 '2008년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여건'을 봐도 형편은 비슷하다. 골프장 비용은 80개 비교대상 도시들중 가장 비싸고,해외근무자들의 초기정착 비용은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든다. 이러다가는 서울이 비즈니스 출장지나 사업상 주재지에서 기피대상으로 전락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물론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주요원인이 미 달러화의 가치하락에 따른 변화가 상당한 요인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투자 유치의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그간 정부는 동북아 금융허브다,물류중심지다 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이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역이 되게끔 육성하겠다는 청사진(靑寫眞)을 수도 없이 내놨다. 현 정부 들어서도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정책)를 내세워 외국인 유치계획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아직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이래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는 요원한 일이다.
사실 교육 의료 레저 교통과 같은 부문에서 값싸고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외국인투자 유치나 국제적인 업무중심지로의 발돋움은 어려울 것이다. 쉽지않은 과제이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중앙 정부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외국인들의 거주 편의가 좀더 개선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 특히 절실하다고 본다.
국제적 컨설팅 기업인 '머서'가 지난 3월 실시해 어제 발표한 해외주재원의 생계비(生計費)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세계 143개 도시 가운데 다섯 번째로 값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3위에서 조금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외국인이 살기에는 비싼 도시라는 얘기다. 파리 뉴욕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같은 세계 유수의 대도시보다도 생활물가가 훨씬 비싸고,오사카 싱가포르 상하이 등 주변의 직접 경쟁도시보다도 더 비싸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엊그제 KOTRA가 발표한 '2008년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여건'을 봐도 형편은 비슷하다. 골프장 비용은 80개 비교대상 도시들중 가장 비싸고,해외근무자들의 초기정착 비용은 파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든다. 이러다가는 서울이 비즈니스 출장지나 사업상 주재지에서 기피대상으로 전락되지나 않을지 우려된다.
물론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주요원인이 미 달러화의 가치하락에 따른 변화가 상당한 요인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투자 유치의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그간 정부는 동북아 금융허브다,물류중심지다 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이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역이 되게끔 육성하겠다는 청사진(靑寫眞)을 수도 없이 내놨다. 현 정부 들어서도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정책)를 내세워 외국인 유치계획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아직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이래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는 요원한 일이다.
사실 교육 의료 레저 교통과 같은 부문에서 값싸고 수준 높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외국인투자 유치나 국제적인 업무중심지로의 발돋움은 어려울 것이다. 쉽지않은 과제이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중앙 정부의 역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외국인들의 거주 편의가 좀더 개선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 특히 절실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