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07.22 17:56
수정2008.07.22 17:56
동국제강이 다음주부터 쌍용건설 정밀실사에 들어갑니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실사에 앞서 채권단에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일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쌍용건설 정밀실사가 다음주부터 본격 진행됩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내일(23일) 오전 동국제강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8일부터 쌍용건설에 대한 확인 실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업일 기준 20일 동안 실사가 진행된 뒤 빠르면 8월 말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관계자도 "실사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협조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실사에 앞서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요구했습니다.
"범위, 시기, 기간 등 우선매수청구권과 관련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얘기해야 하는데 개괄적인 것만 말로 들었을 뿐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
일정이 확정돼야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시기 등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채권단 지분 50% 가운데 24.7%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가진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당초 영업기밀 유출 등을 우려해 실사를 반대하기로 했지만 컨소시엄과 대화를 통해 최종 입장을 정할 계획입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 18일 "억지로 인수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인수 의지가 한풀 꺽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잡음을 최소화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협상에서 자기(동국제강)가 유리한 쪽으로 협상을 끝내기 위한 언론플레이라고 볼 수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도 "쌍용건설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 없이는 사실상 인수가 무의미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