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국내 소비자가격도 모처럼 하락세로 돌아섰다.

SK에너지는 22일 휘발유와 경유의 대리점 및 주유소 공급가격을 ℓ당 1804원과 1797원으로 2주 연속 인하,지난 10일 최고가였던 1909원과 1911원에 비해 각각 105원과 114원 낮췄다. GS칼텍스도 휘발유와 경유 등 주유소 공급가격을 각각 1802원과 1793원으로 2주 연속 인하했다.

그러나 일선 주유소에서의 판매가격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유소 종합정보 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43.12원과 1938.79원으로 최고가였던 지난 16일 휘발유 1950원,경유 1947.57원에 비해 10원 정도 떨어지는 데 그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선 주유소가 재고를 소진해야 하는 만큼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품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지난 4일 정점을 찍은 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주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