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증권사 수수료 인하, 엇갈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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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면 무조건 잘 팔릴까요?
올 봄 투자자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몇몇 증권사들이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에 나섰지만 결과는 천양지차였습니다.
싸고 또 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다.
신은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4월,
일부 증권사들은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녹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은행과 연계된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인하했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대투증권이 온라인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5%까지 인하했고 뒤이어 동양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수수료를 같은 수준까지 낮췄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판이합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루 평균 개설 계좌수가 수수료 인하 전 200여개 수준에서 600여개로 3배 가량 늘며 수수료 인하 덕을 톡톡히 누렸습니다.
반면 여타 증권사들은 수수료 인하 후 신규 계좌수 증가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거나 오히려 줄었습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제휴 은행 지점 수만 하나대투증권의 2배 규모에 달했지만 수수료 인하 후 개설된 계좌수는 절반수준인 일평균 300여개에 머물렀습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
" 선점 효과가 가장 컸던 것 같다. 초기에 광고비를 집중해서 고객 커뮤니케이션에 나선 게 유효했다."
213번 40-
현재 은행연계 계좌를 통한 주식거래는 전체 주식매매의 30% 안팎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어느 한 곳이 수수료 인하에 나설 경우 다른 증권사들 역시 울며 겨자먹기로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은 이번에는 계열사 온라인 펀드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15%까지 낮추며 온라인 펀드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장기투자상품인 펀드의 특성이 단타 매매가 빈번한 주식거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만큼 펀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여유있는 입장을 보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각 사별로 온라인 펀드 수수료 인하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이번 온라인 펀드 수수료 인하가 업계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WOW-TV 뉴스 신은서 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