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물가·민생현안 공방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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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등이 출석한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경제운용 실패와 민생현안에 대한 공방이 거셌습니다. 책임론을 둘러싸고 현 경제팀에 대한 경질론이 강하게 대두됐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치솟는 물가와 고용불안,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경기 상황을 점검 하기 위한 국회 긴급 현안질의.
급등세가 한 풀 꺽이기는 했어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공공부문 요금 인상 임박 등을 앞둔 물가 등 경제현안과 관련해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한 질책과 비판이 쏟아집니다.
여야 의원들은 현재 상황이 대외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데는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채 안일하게 대응해 온 정부의 책임이 현 상황을 만든 요인이라고 한 목소리를 냅니다.
특히 고물가의 근원으로 꼽히고 있는 정부의 과도한 성장정책과 무리한 환율정책을 들며 현 정부의 경제철학 부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질의에 참석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공공부문 요금 인상 계획을 미룰 생각이 없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며 인상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증시와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9월 위기설' '경제 붕괴론' 과 관련해서는 "위기설을 믿지도 않고 근거 없는 위기론은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안는다"며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어 최근 각종 위기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외환 때문으로 보인다"며 "현재 외환 보유액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책 실패의 핵심으로 지목되며 끊임없는 경질론에 시달리고 있는 강만수 장관은 여야의 환율 관련 책임 추궁에 대해 "환율에 쏠림 현상이 있으면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올들어 환율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었다"며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고 이에따라 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환율이 올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의원들은 정부 출범 초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으로 일관하다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하락시키고 있는 점을 꼽으며 강만수 장관 경질을 거듭 촉구하고 있어 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경제팀 사퇴 등 논란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