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해외펀드 자금이탈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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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들어 펀드 환매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상반기동안 꾹 참고 있던 펀드 투자자들, 해외주식형부터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펀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첫 달인 7월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뒤바꼈습니다.
움직임을 먼저 보인 곳은 해외주식형펀드.
이 달 들어 12일 연속 이어진 자금이탈로 모두 8천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습니다.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국내 주식형 펀드로 비슷한 규모인 7천6백억원이 들어온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병훈 대우증권 펀드리서치파트장
"국내펀드에 비해 해외주식펀드가 글로벌 증시에 더 영향을 많이 받고 정부가 해외펀드 비과세 조기 폐지를 검토한다는 설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습니다."
자금 이탈은 상반기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올 들어 인도와 중국,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국 펀드들은 최대 30%대의 손실률을 기록했고 대규모 환매도 이 지역들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상반기내 인기를 모았던 원자재 섹터 펀드에서도 최근 유가 등락 여파와 차익을 실현한 투기자금의 이탈로 지난주 뭉칫돈이 빠져나갔습니다.
계속되는 글로벌 증시 불안에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호재마저 뚜렷히 나타나지 않자 투자자들도 해외펀드 비중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펀드의 경우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부분은 선반영된 상태입니다. 3분기에는 박스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손실폭이 큰 투자자의 경우 지수가 상승하면 일부 환매하시고 하락하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현명합니다. "
전문가들은 증시회복 속도가 더딘데다 정부가 당초 내년까지로 적용하기로 한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을 조기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해외펀드 자금 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이탈 자금이 국내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펀드 대량 환매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지적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 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