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해외투자로 '떼돈' … 지난해 53조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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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찌감치 외국에 공장을 짓고,광산을 개발한 덕분에 신흥국의 고속성장과 원자재 가격 상승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의 국제수지통계를 인용,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대외 직접투자 수익이 5조5525억엔(약 53조원)으로 전년보다 32.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5년 전인 2002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일본 전체 기업의 경상이익 57조엔의 10%에 해당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직접투자 수익은 일본 기업들이 해외 투자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과 이자에 현지법인의 내부유보액을 합친 금액이다. 기업들이 해외사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이라고 보면 된다.
이익률에 해당되는 직접투자 수익률은 9.3%에 달했다. 작년 말 일본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잔액은 약 59조7000억엔으로 지난 5년간 1.6배 늘었으며,수익률은 같은 기간 100%에 달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해외 직접투자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미국 영국 등에 근접한 수준이다.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수익이 대폭 증가한 데는 신흥국의 고속성장이 크게 기여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중국 현지법인의 이익이 지난해 672억엔으로 4년 전에 비해 9배 이상 늘었다.
혼다는 지난해 아시아 현지법인의 이익이 861억엔으로 4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일본 자동차업체의 해외 생산은 지난해 1185만대로 5년 전에 비해 1.5배로 늘었다.
일본 종합상사들이 호주나 중남미 등에 자원투자를 늘렸던 것도 주효했다. 최근 에너지ㆍ원자재 가격 급등은 일본 종합상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등 5대 업체가 에너지ㆍ금속자원 분야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7523억엔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24% 늘어난 것으로 전체 순이익의 절반을 넘는다. 해외 광산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직접투자 잔액은 작년 말 2조1400억엔으로 전년 말 대비 1.5배로 급증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에서의 수익률이 12.7%로 가장 높았다. 중국 등 주변 신흥국의 성장으로 전자제품 공장 등의 채산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국가별로는 자원대국인 호주와 브라질 법인의 투자수익률이 각각 21.9%와 13.3%로 매우 높았다. 미국은 7.2%,유럽 국가들은 평균 6.3%로 선진국 법인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한편 일본의 대외 직접투자 잔액은 전체 대외자산 잔액 610조엔의 10%에도 못 미치고 미국의 5분의 1,영국의 3분의 1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일본의 대외 증권투자 잔액은 300조엔을 넘어 대외자산 잔액의 50%를 차지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의 국제수지통계를 인용,지난해 일본 기업들의 대외 직접투자 수익이 5조5525억엔(약 53조원)으로 전년보다 32.9%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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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에 해당되는 직접투자 수익률은 9.3%에 달했다. 작년 말 일본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잔액은 약 59조7000억엔으로 지난 5년간 1.6배 늘었으며,수익률은 같은 기간 100%에 달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해외 직접투자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미국 영국 등에 근접한 수준이다.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수익이 대폭 증가한 데는 신흥국의 고속성장이 크게 기여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중국 현지법인의 이익이 지난해 672억엔으로 4년 전에 비해 9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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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종합상사들이 호주나 중남미 등에 자원투자를 늘렸던 것도 주효했다. 최근 에너지ㆍ원자재 가격 급등은 일본 종합상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등 5대 업체가 에너지ㆍ금속자원 분야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7523억엔에 달했다. 전년에 비해 24% 늘어난 것으로 전체 순이익의 절반을 넘는다. 해외 광산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직접투자 잔액은 작년 말 2조1400억엔으로 전년 말 대비 1.5배로 급증한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에서의 수익률이 12.7%로 가장 높았다. 중국 등 주변 신흥국의 성장으로 전자제품 공장 등의 채산성이 높아진 덕분이다. 국가별로는 자원대국인 호주와 브라질 법인의 투자수익률이 각각 21.9%와 13.3%로 매우 높았다. 미국은 7.2%,유럽 국가들은 평균 6.3%로 선진국 법인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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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외 증권투자 잔액은 300조엔을 넘어 대외자산 잔액의 50%를 차지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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