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뛰는 총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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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의 표준을 보여주겠다"
대한항공이 만든 저가항공사 진에어의 첫 취항 기념행사.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대한항공과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어제 김포공항에 모여 진에어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렸습니다.
이날 조 회장은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와 함께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조 회장은 직접 취재진을 안내하며 진에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외국계 항공사들이 우리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진에어 출범은) 시장을 지키는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품격을, 진에어는 실용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최근 근거리 국제 노선은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이 잠식하고 있는 상황.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 저가항공사는 20여개에 달하고 중국과 동남아 노선의 20~3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도 지난달 "진에어는 시장방어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항공업계의 위기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구원투수로 나선 진에어가 내세우는 것은 바로 '안전'.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정비인력을 공유하고 있다"며 기존 저가항공사와의 차이를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주 국토해양부가 신규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허가기준을 '1년ㆍ1만편 이상 무사망 사고'로 완화한 것과 관련해 "1년 기준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년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덮어 놓고 비행기만 사가지고 와서...(하겠다면 안돼)"
일각에선 '1년 기준'도 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진에어 입장에선 당장 국제선 운항을 못하더라도 진입장벽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좀처럼 공식석장에 나타나지 않던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까지 대동하며 진에어의 출발을 지켜본 조양호 회장.
조 회장의 기대대로 진에어가 성공적으로 마운드를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