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베테랑 기자가 쓴 이메일 형식의 비즈니스 소설.

주인공은 A&B 영국법인의 전무이사인 마틴 루크.40대 중반인 그는 런던에서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부인과는 사이가 소원하고,1년 전부터는 회사 생활에 의욕도 없어졌다. 그가 이직 문제로 고민하던 중 신임 회장 베리가 부임한다. 정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새 회장 때문에 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한다.

마틴은 조언을 얻기 위해 컨설턴트인 판도라에게 코칭 수업을 부탁한다. 그 과정에서 마틴과 판도라,베리 회장,부인,아들,동료,부하들 간에 주고받은 메일이 이어진다. 외부로부터 받은 메일도 포함돼 있다. 그 속에는 온갖 모략과 아부,경쟁 등 비즈니스맨들이 겪는 일들이 풍자와 해학으로 녹아있다. 13개월 동안 벌어지는 '천태만상'에서 직장생활의 비결과 감칠맛나는 유머까지 발견할 수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