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시장위험 완화로 단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2006년 9월과 같은 반등국면이 재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곽병열 연구원은 "그간 상품가격 급등의 주범으로 지적돼 온 투기세력 이탈이 포착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원유선물의 경우 비상업기관의 순매수세 축소가 관찰되고 있고, 옥수수, 대두 등 주요 상품선물시장의 투기세력도 매수세를 줄이면서 전반적인 상품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투기세력의 후퇴는 상품시장 급등이라는 낙관론의 퇴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상승추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적어졌다고 해석했다.

임계치를 넘어선 유가가 소비저하로 인한 수요감소로 이어지면서 일정 수준의 조정흐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는 것.

곽 연구원은 "만약 국제유가의 하향안정이 이뤄지면 반등국면도 가능하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투자은행에 대한 한시적인 공매도 제한조치 등 증시부양책도 하방경직성을 유지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여건 호조로 인한 반등 가능성을 감안할 때 2분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IT, 소재, 자동차업종 대표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라고 권했다. 항공, 해운 등 운수창고 업종도 유가 안정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판단.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