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이른바 결합상품이 최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규가입땐 후발통신사들이 대체로 할인률이 높은 편입니다. 김호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결합상품을 신규로 가입할때 후발업체인 LG텔레콤의 할인률이 대체로 높은 이유는 고객 확보에 대한 통신사의 입장 때문입니다. 선발업체인 SK텔레콤의 경우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전략을,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은 반대로 선발업체 고객들을 자사 고객으로 유도하는데 할인률 정책의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SK텔레콤의 가족중 한사람 명의로 요금을 낼때 할인해주는 'T끼리'라는 요금제를 살펴보면, 사용자의 수보다는 얼마나 더 오래 사용했는지가 요금할인률을 적용하는 포인트가 됩니다. 가족들이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사용한 연수를 모두합해 10년 미만은 기본료에서 10%, 30년 이상이면 50%를 할인합니다. 가입연수에는 계열사인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용 기간도 합산됩니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 고객을 후발업체에 빼기지 않으려는 의지가 요금제에도 담겨 있는 셈입니다. 이교혁 SK텔레콤 홍보담당 "저희 SK텔레콤은 오래 사용한 고객들에게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가도록 요금제도에 배려했습니다" KTF와 KT가 내놓은 결합상품의 경우 가족요금 가입자수가 1명일땐 10%에서 5명이면 50%까지 기본료에서 할인해줍니다. 단 초고속 인터넷은 기본료에서 10% 할인률이 일괄 적용됩니다. 가입자 수가 많아질수록 할인율이 올라간다는건 기존 고객보다는 신규 고객 유치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LG텔레콤 역시 신규 가입자 확보에 더 공을 들이긴 마찬가지. 이중환 LG텔레콤 과장 "LG텔레콤은 가입자수에 따라 기본료와 이용료를 최대 50% 할인해 드립니다" 단, KFT-KT의 결합상품이 초고속인터넷 사용료를 일괄적으로 10%를 할인하는 반면, LG텔레콤과 LG파워콤의 결합상품은 초고속인터넷 사용료도 가입자수에 비례해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게 차이점입니다. LG파워콤이 초고속인터넷에서 후발업체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 유치에 그만큼 더 적극적인셈. 통신서비사들의 결합상품 할인제도에는 SK텔레콤과 KT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들의 할인률을 20%로 제한하고 있는 정부규제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할인률 규제와 통신서비스사들의 전략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신규가입자들에게는 후발업체 상품이 할인 혜택이 클수 밖습니다. WOWTV-NEWS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