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7일 고려아연에 대해 아연시장의 수급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적극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원재 연구원은 "2003~2006년까지 공급부족 기조를 보였던 아연시장은 2007년 수급균형을 나타낸 데 이어 올해부터 공급초과 기조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며 "실제로 지난 1분기까지 아연시장은 7만2000t 공급초과로 전환돼 연간 30만t 수준의 공급초과를 예상하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ILZSC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아연시장은 5만9000t 공급초과이지만 5월 세계 아연수급이 1만6000t 공급부족으로 재차 전환되면서 1분기에 비해 공급초과량이 감소했다.

중국의 수급을 보더라도 1~5월 아연시장은 전년동기 11만3000t 초과공급에서 올해 2월 이후 공급부족이 확대되며 1만8000t 공급부족으로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전세계 소비비중은 33%로서 향후 중국의 공급부족 기조가 지속될 경우 전세계 아연수급도 초과공급기조로 둔화되며 수급균형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고려아연이 고점대비 50% 수준 하락해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사상최대치의 매출액(7000억원)과 영업이익(1800~19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이미 채산성 악화 일로에 있는 해외 주요 광산, 제련업체와의 수익성 차별화가 극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대 아연제련사인 벨기에 Nyrstar 등 타업체와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최대치 실적의 배경에는 제련수수료 및 환율 상승분의 2분기 본격 반영, 금, 은, 동, 인듐, 황산 등 부산물의 수익성 확대가 있어 하반기에도 분기별 평균 1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아연시장의 공급초과 기조가 둔화돼 수급이 균형을 이룰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메틸 가격도 현 수준이상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