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하다 사격… 발사거리 파악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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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금강산에서 사망한 박왕자씨는 높은 곳에 위치한 초소가 아니라 박씨를 추격하던 북한 측 군인이 지표면과 평행한 위치에서 발사한 총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사인은 총상으로 인한 간,폐 등 장기의 급격한 손상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 박왕자씨 시신을 부검한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부장은 16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부검 결과 등과 엉덩이 두 곳에서 총창이 발견됐으며 총알이 관통하면서 각 장기의 생명유지에 부적합한 손상을 입혀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부장은 총창을 검사한 결과 등과 엉덩이의 총창 모두 총알이 지표면과 평평하게 몸을 관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즉 높은 초소나 낮은 위치에서 쏜 총창이 아니라 박왕자씨 뒤쪽에서 발사한 총에 의해 맞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창만으로는 정확한 총의 종류나 총을 맞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선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논란이 됐던 사격 거리도 부검 결과에선 밝혀지지 않았다. 서 부장은 "총상은 2개만 발견됐지만 이것만으로 총알이 몇 발 발사됐는지 알 수 없으며 뛰어가다가 발생한 상황인지,걸어가다가 발생한 것인지도 파악이 힘들다"며 "2m 이상 원사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거리 추정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김동환 총기연구실장은 "부검만 갖고는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현장 검증 및 목격자 조사 등이 함께 이뤄져야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고 박왕자씨 시신을 부검한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 부장은 16일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부검 결과 등과 엉덩이 두 곳에서 총창이 발견됐으며 총알이 관통하면서 각 장기의 생명유지에 부적합한 손상을 입혀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부장은 총창을 검사한 결과 등과 엉덩이의 총창 모두 총알이 지표면과 평평하게 몸을 관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즉 높은 초소나 낮은 위치에서 쏜 총창이 아니라 박왕자씨 뒤쪽에서 발사한 총에 의해 맞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총창만으로는 정확한 총의 종류나 총을 맞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선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논란이 됐던 사격 거리도 부검 결과에선 밝혀지지 않았다. 서 부장은 "총상은 2개만 발견됐지만 이것만으로 총알이 몇 발 발사됐는지 알 수 없으며 뛰어가다가 발생한 상황인지,걸어가다가 발생한 것인지도 파악이 힘들다"며 "2m 이상 원사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거리 추정도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김동환 총기연구실장은 "부검만 갖고는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현장 검증 및 목격자 조사 등이 함께 이뤄져야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